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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편 넘게 써보고 남기는 글쓰기 플랫폼별 장단점제생각입니다 2025. 3. 6. 15:18
중학생 시절부터 블로그에 글을 썼으니 놀랍게도 온라인상에서 글을 쓴 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네이버블로그에만 1,000편이 넘는 글을 썼고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와 다음 티스토리, 워드프레스나 회사에서 쓴 글까지 합치면 1,500편도 훌쩍 넘는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 빠르게 찾아서 써보곤 했는데요. 오늘은 제가 사용해 봤던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들의 장단점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명실상부 국내에서는 가장 접근성이 좋은 블로그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 블로그가 섭종을 맞이하며 유일하게 남은 국내 포털 블로그이기도 하죠. 네이버 블로그는 저 또한 가장 오래 사용한 글쓰기 플랫폼 중 하나인데요, 2019년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된 경험도 있고 파워플로거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쓴 글이 가끔 메인에 올라가기도 하니 꽤 열심히 써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장점1. 아직 살아있는 이웃 시스템
국내 사용자에게 노출 빈도가 높고 사용성이 쉽고 같은 AI에 검색하면 나올 만한 내용 말고요. 저는 네이버 블로그의 첫 번째 장점은 여전히 블로그 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잘 활용할 수 있는 이웃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오프라인 친구들을 여럿 만났어요. 블로그라는 것의 본질적인 용도 중 하나가 바로 나의 취미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거잖아요? 오늘 소개하는 글쓰기 플랫폼 중에 이 기능이 살아있는 건 네이버 블로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2. 적당한 에디터 시스템
네이버 블로그의 에디터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크다운으로 아예 코딩하듯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네이버 블로그의 에디터 시스템은 적당히 정돈된, 그리고 없는 기능 빼고 다 있는 에디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붙일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네이버에서 지도 서비스나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도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런 것들도 다 끌어올 수 있어서 편합니다.
단점1. 모든 것에 대한 폐쇄성
모든 것이라는 표현이 다소 과격하지만 네이버 블로그가 결국 국내용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소스 코드를 수정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GA나 메타 같은 외부 툴을 연결할 수 없습니다. 덕분에 확장성의 한계가 명확하죠. 이제는 국내에서도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는 구글과 대부분의 해외 포털, 심지어 AI 서비스에서도 검색에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점점 더 중요해지는 SEO에서 작가들에게 전혀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요즘은 브런치스토리 작가에 성공하게 만들어주는 강의도 있더라고요. 저는 운 좋게도 브런치스토리가 베타일 때 큰 경쟁 없이 가입해서 벌써 10년째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도 그렇게 대단한 작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420만을 달성했으니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히 활용해 온 것은 확실합니다.
브런치스토리 장점: 개인 브랜딩
소신 발언하자면 지금의 브런치스토리는 그나마 있던 장점도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남은 장점이라면 아무나 글을 쓸 수 없는 곳에 글을 쓰고 있다는 개인 브랜딩 정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마저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점: 편향된 주제와 수익화의 한계
두 요소를 묶어서 적은 이유는 서로 시너지가 나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들이 다른 글쓰기 플랫폼과 달리 바라보는 최종 목표 중 하나는 책 발간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브런치스토리는 다른 글쓰기 플랫폼에 비해 편애 받는 주제 카테고리가 명확하고, 책 발간의 기회도 그런 부문에 집중적으로 주어집니다. 덕분에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수익화도 어려울 뿐 아니라 독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요. 예전에는 에디터들이 글을 골라서 다음 메인에 올려주면 조회수가 확 뛸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도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음 티스토리
없어진다 안 없어진다 항상 말이 많았지만 티스토리는 여전히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초대권 있어야 하던 시절부터 다양한 주제로 티스토리를 만들어왔는데요. write의 공식 홈페이지도 티스토리인 만큼 여전히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글쓰기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장점: 소스 코드 수정 기능
다음 티스토리가 여전히 강력한 글쓰기 플랫폼 중 하나인 이유는 소스 코드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가능하기 때문에 티스토리의 확장성은 매우 넓습니다. 애널리틱스 툴과 광고 매체의 활용이 가능하고, 빠르게 수익화에 이를 수 있는 배너 설치도 가능하죠. 무엇보다 HTML과 CSS를 할 줄 안다면 외관 역시 원하는 디자인으로 수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나만의’블로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 블로그나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 비해 글로벌 포털에서의 SEO가 좀 더 유리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단점: 플랫폼 자체의 노후
이건 장점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단점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티스토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에는 항상 플랫폼 자체가 노후되어 가는데도 이렇다 할 업데이트가 없다는 점이 근거가 되었어요. 소소한 피드 업데이트나 로고 변화 등은 있었지만 여전히 티스토리의 에디터나 스킨은 노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입맛에 맞게 블로그를 운영하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기본 세팅이죠.
워드프레스와 설치형 블로그들
워드프레스로 대표되는 설치형 블로그들도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들이 사용을 고려하는 블로그 플랫폼인데요. 저 또한 개인적으로도, 회사에서도 다양한 설치형 블로그를 활용해 본 만큼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보겠습니다.
워드프레스 장점: 모든 것에 열려 있는 가능성
설치형 블로그들은 대부분 ‘만들기’나름이고 ‘운영’하기 나름입니다. 어떻게 개발해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티스토리보다 더 높은 자율성을 제공하는 블로그 형태가 설치형 블로그죠. 글쓰기의 방식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점: 모든 것에 열려 있는 가능성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과 리소스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면 설치형 블로그를 선택하는 건 어려운 길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고정비가 나갑니다. 도메인도 사야 하고 서버도 사야 하니까요. 어찌저찌 설치를 마치더라도 기본적인 템플릿이 잡혀있는 국내 블로그 서비스에 비하면 설치형 블로그의 첫인상은 허허벌판에 가깝습니다. 디자인 템플릿을 적용하더라도 많은 부분을 직접 매만져야 그나마 블로그처럼 보입니다.
결론
글쓰기 플랫폼에 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내가 어떤 글을 왜 쓰려고 하는지에 따라 더 어울리는 글쓰기 플랫폼이 있을 뿐이죠.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여러분의 글쓰기 플랫폼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플랫폼 장점 단점 네이버 블로그 아직 살아있는 이웃 시스템과 적당한 에디터 모든 것에 대한 폐쇄성 브런치스토리 개인 브랜딩 편향된 주제와 수익화의 한계 티스토리 소스 코드 수정 기능 플랫폼 자체의 노후 설치형 블로그 모든 것에 열려 있는 가능성 모든 것에 열려 있는 가능성
write 베타테스터가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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