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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쓰기 주제를 고르는 방법제생각입니다 2025. 1. 7. 17:26
글쓰기를 시작할 때 허들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내가 쓸 만한 ‘좋은 주제’를 찾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허들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글쓰기 주제를 고르는 방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 선정하기
좋은 글쓰기 주제를 정하는 알파와 오메가는 바로 내가 관심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고 오래 쓸 수 있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봐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대략 2005년부터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기 시작해서 칼럼과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범주의 영화 글을 쓰다 보니 이제는 400편이 넘는 영화 글을 쓰게 되었죠. 플랫폼도 가리지 않고 다음 블로그를 시작으로 네이버, 브런치,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다양한 곳에서 썼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쓰다 보니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메인에 글이 올라간 횟수는 20번을 훌쩍 넘었고 영화와 관련된 책을 세 권 출간한 편집장이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제가 영화업계 관계자가 아님에도 봉준호, 이준익 감독님이나 강하늘, 박정민 배우 같은 유명인들을 인터뷰할 기회까지 잡게 되었습니다.
좁고 구체적인 주제 선정하기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찾는 방법을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내가 평소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업무 외적인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거든요. 그렇게 관심 있는 주제를 찾았다면 그중에서도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서 써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서 쓰게 되면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글이 벙벙하지 않고 날카로와집니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줄 수 있는 독자들을 날카롭게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글쓰기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일수록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할 만한 주제를 흐리게 다루는 것보다 몇십 명이 간절히 필요한 주제를 깊게 다루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성했던 영화 칼럼 중에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 쓴 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글이 대중성 있는 영화 리뷰에 비해 많은 조회수를 올리진 못했어요. 하지만 2020년에 작성한 글임에도 여전히 이 글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분들이 있을 뿐 아니라 한 번은 학교 선생님이 메일로 해당 글을 조금 수정하여 학생들의 수업자료로 써도 되겠냐는 메일을 보내신 적도 있습니다.
내 경험이 반영된 주제 선정하기
물론 주제에 따라서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주제에 경험을 반영하여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 상에 나와있는 자료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쓴 글은 단정하고 깔끔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매력적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내 경험이 반영된 주제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한 것과 같은 경험을,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한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된다면 동일한 주제의 글이더라도 독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매력적인 글이 될 수 있을겁니다. 여기에 직접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작성이 수월하고 깊이가 생긴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포털 메인에 올라갔던 글이 또렷히 기억납니다. 학생 시절에 즐겨 했던 프라모델 조립의 과정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린 글이었어요. 글에 포함된 사진 화질도 낮고 완성품의 퀄리티도 높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글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올렸을 때 독자들이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위 세 가지 방법으로 나만의 글쓰기 주제를 찾아보세요. 물론 처음에는 주제가 생겼다고 해도 원하는 퀄리티로 꾸준히 쓰기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쓴다면 분명히 몇 가지 주제에 있어서는 자신 있게 글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write 베타테스터가 되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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