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시장의 문제

데이팅앱 시장의 문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인 만큼 많은 회사들이 데이팅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이용자와 사용시간 또한 급격하게 늘면서 문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파생하는 허위계정

데이팅앱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역시 허위계정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사용자들의 결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기를 얻을만한 프로필을 데이팅앱 회사가 직접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물론 데이팅앱 회사들은 이런 사실을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죠. 하지만 데이팅앱을 사용해 본 고객이라면 어렵지 않게 허위계정이 의심되는 프로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호감을 보내지만 재화를 결제하면 답이 없거나 잠수를 타버리는 케이스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허위계정 문제는 AI가 고도화 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코인과 관련된 중국 업체의 직원들이 AI로 생성한 사진을 이용해서 다수의 계정을 만들고 번역기를 통해 데이팅앱 사용자들에게 접근해서 별도의 채팅앱으로 유도한 후 코인결제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실제 데이팅앱에서 활동중인 AI 계정들, 얼핏 봐서는 구분이 어렵다.

 

 

한국소비자원의 데이팅앱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에 의하면 데이팅앱 이용자 중 허위계정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73%에 육박했고 그 중에 허위매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이 78%에 달했습니다. 이정도면 이용자의 대부분이 허위계정을 마주치고 있고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사진 중심의 매력 표현 구조

데이트 상대를 만나는 것에 있어서 물론 외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을 반영하듯 99%에 달하는 데이팅앱은 사진 중심 매칭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필에 텍스트의 비중을 높이는 앱들도 등장했지만 사진이 가장 크고 주요한 요소로 작동하는 프레임은 어떤 앱에서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사진이 한 사람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전부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상대방의 사진을 본 지 2초 만에 이 사람을 내가 선택할지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구조는 지금까지 데이팅앱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write팀은 이 구조가 한 사람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중심 구조로부터 만들어진 문제들

write팀은 위의 두 문제를 포함한 데이팅앱 시장의 문제는 결국 사진중심 구조로부터 파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외모가 출중한 사람은 비율적으로 1, 2명에 그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8, 9명이 매력이 없는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외모에 비교적 적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시장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데이팅앱들은 소수의 인원만이 유리한 요소만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직조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데이팅앱 회사는 연애인 지망생의 사진을 구매해서 프로필을 만드는 사기행각을 벌여서라도 매력적인 ‘사진’ 프로필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고(물론 허위계정 없이 훌륭하게 운영되는 앱들도 있겠지만요!), 코인업체들은 가입 시 딱 한 번 등록하면 되는 ‘사진’한 장 만으로 수백 명의 이용자를 기만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write팀이 데이팅앱에서 ‘사진’을 없애버리기로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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